영화에서 본 그 헬기.. 2억5600만원 경매 나와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헬기와 동일 기종인 헬기의 사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헬기가 법원 경매시장에 나왔다. 올 들어 벌써 두번째다. 경기 침체로 부동산, 자동차, 건설기계에 이어 항공기까지 경매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2월15일 부산동부지원 5계에서 하나항공소유의 헬기가 입찰에 들어간다.이 헬기는 미국 휴즈사에서 지난 1982년5월25일 제작한 회전익항공기(헬기) H-369D다. 길이는 9m이며 최대 226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항속거리는 402km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좌석은 모두 5개가 설치 가능하다. 화물은 약 1톤 가량 적재가 할 수 있다. 주로 산불감시 및 진화, 방재, 항공촬영 등에 사용되고 있다. 헬기는 크기와 용도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1인 또는 2인용 헬기는 최저 2~3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상회하는 기종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H-369D기종의 헬기가 모두 7대 수입돼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령이 30년이 넘어서는 것으로 노후기종에 속한다. 이 물건은 작년 4월 경매가 신청돼 지난 12월7일 1차 유찰됐다. 올 1월11일 실시한 2차 입찰에서도 유찰돼 이번 2월15일 감정가 4억원에서 64% 떨어진 2억5600만원에 재입찰된다. 이 항공기에 붙은 청구금액은 근저당, 가압류, 임금채권, 교부채권 등 5억원이다. 입찰보증금은 최저경매가의 10%인 2560만원이다. 또한 지난 11일 부산지법 11계에서는 회전익항공기(헬기) MD500기종(1986년 8월 10일 제작)은 2차례 유찰을 거듭한 뒤 감정가(4억4000만원)의 52.5%인 2억3100만원에 낙찰된바 있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는 지난 5년 동안 경매로 3건 정도가 나올 정도로 보기 힘든 물건"이라며 "입찰자는 항공관련 법령에서 정한 안전관리, 정비 등 항공기 보유 기준도 만족해야 해 투자도 매우 힘든 물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력선 유지보수, 농업 및 임업용 농약살포, 항공측량, 비상방송 등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개인과 법인은 회전익항공기의 도입을 고려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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