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LTE(롱텀에볼루션)의 경쟁이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 제조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TE 경쟁의 수혜주로 통신장비 종목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KT가 합류하며 LTE를 둘러싼 통신사들의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 KT는 LTE 전국망 서비스를 20개월 앞당기고 오는 6월까지 LTE서비스 가입자에 한해 KT 이용자간 사실상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서비스 개시 후 공격적인 망 구축에 나서 현재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SK텔레콤도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위기를 느낀 KT까지 LTE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LTE 경쟁은 이제 곧 단말기 제조사들로 확대되면서 보급형 LTE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LTE폰에는 AP, LTE, 3G 음성칩 등 2~3개의 칩을 사용해야 했다. 이럴 경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별수없이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크게 벌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제조원가도 더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보급형 LTE폰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해결사가 나타났다. 퀄컴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2(소비자가전쇼)'에서 스마트폰, PC, TV, 셋톱박스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칩셋 '스냅드래곤 S4'를 공개했다. S4는 업계 최초로 AP와 2G·3G·4G 데이터 및 3G 음성을 지원하는 통합 칩셋이다. 이 통합 칩셋 1개만으로 LTE폰 제조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그동안 칩 2~3개를 사용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말끔히 해소되고 그 결과 시장에는 보급형 LTE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통신사와 제조사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LTE 관련 통신장비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LTE 관련 최선호주로 이노와이어와 케이엠더블유를 제시했다. 손만승 애널리스트는 "이노와이어는 세계적인 기업 애질런트(Agilent)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애질런트를 통해 판매되는 이노와이어의 LTE용 R&D 단말기 계측장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450만대 이상이 판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계측장비에서만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KMW는 LTE망에서 사용되는 RRH(소형기지국) 사업 진출로 LTE 투자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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