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연말시즌 매출 '둔화'…'부자들 지갑 닫아'

세계적인 보석브랜드인 미국의 '티파니'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명품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또 한번의 시련을 겪고 있다. 세계 2위 보석브랜드 티파니는 매년 미국과 유럽 크리스마스·연말시즌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평소에 비해 올해 매출 성장이 둔화돼 모멘텀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티파니의 마이클 코왈스키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1분기 놀라운 성장을 거둔 이후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미국·유럽지역 부유층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연말시즌 판매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티파니의 지난해 1분기(3~5월) 매출은 7억6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0% 늘었고 순이익은 811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티파니가 이날 발표한 11~12월 연말시즌 매출은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것에 비해 4%포인트 둔화된 것이다.티파니 연말시즌 매출 둔화 원인은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불확실성이 대두되자 부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으로 WSJ는 분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0.2% 오를 것으로, 중국 GDP 성장률은 8.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1년 내 가장 낮은 성장폭이다.NPD그룹의 마샬 코헨 선임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이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보석을 걸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티파니 주당 이익 전망을 3.65달러로, 이전보다 0.15달러가량 줄여 전망했다.이날 미국증권거래소에서는 티파니 주가는 주당 이익 하향 전망 발표 이후 전일대비 10% 떨어진 59.94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7일 최고 주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선 28%나 급락한 것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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