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출연, 노무현 그림자'라는 별명이
▲사진= SBS 방송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59)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폭풍간지' 면모를 과시했다.문 이사장은 9일 밤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특전사로 군 복무하던 시절 '식스팩(복부 근육)' 사진을 공개하고 제작진과 시청자들 앞에서 기왓장 격파 시범도 보였다.사진은 그가 특공대로 활동하던 당시 찍은 것으로, 수려한 외모와 함께 상의를 탈의한 채 '명품' 복근을 자랑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늠름한 포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문 이사장은 "공수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게 특별히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가는 군대 아닌가"라면서도 "이 정부 고위 공직자들은 너무 군대를 안갔고, 그러면서 남북관계도 험악해졌다"고 지적했다.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시도한 벽돌 격파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기왓장 3장을 가뿐히 격파했다.문 이사장은 "군대 시절 폭파 최우수상, 사령관 표창도 탔다. 군대에 말뚝 박으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하루에 벽돌 격파를 5000번씩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SBS 방송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쳐
이밖에 경남고 1학년 때 급우들에게 시험 문제의 답을 가르쳐주다 걸렸고, 고3 때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정학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1980년 경희대 복학생 대표로 학내시위에 앞장서다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경찰에게 구속당했던 사연,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소식을 듣고 경찰서장의 허락을 받아 유치장 안에서 소주를 마셨던 일화 등도 소개했다.이날 방송에서 문재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의 가슴 찢어지던 심경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유서도 공개했다.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에 사무실에서 첫 대면을 했다. 그 때까지 봤던 법조인들은 법조인 냄새가 났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소탈하고 나하고 같은 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노무현 그림자'라는 별명이 제일 좋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서와 첫 번째 국회의원 명함을 소개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와 관련해서는 "첫날에는 진짜 눈물이 안났다. 가슴이 찢어지는데 그 순간에 결정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면서도 "이후 노제 때는 눈물 때문에 소리만 들렸다. 혼자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문득 생각난다. 사소한 질문 하나에 순간 눈물이 날 때가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정치는) 저로서는 피하고 싶었던 길인데 어쨌든 첫 발걸음을 딛었다"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이 정부 들어서 전부 다 무너졌는데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절단 나겠다 싶어 시작했다"며 '정치인 문재인'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박근혜'를 설명해야 하는 스피드퀴즈에서 "대세론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스피드퀴즈에서는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이어 박 위원장을 평해달라는 주문에는 "그분이 퍼스트레이디 하던 시기에 저는 구속당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제적당하기도 했다"면서 "정치 쪽에는 내공이 깊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의 절절함이 있다"고 했다.안 원장에 대해서는 "정말 성공한 기업인이고 젊은 세대와 소통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정권 교체의 희망이고 충분히 그럴 만한 분"이라고 강조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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