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 그룹주 '신년인사'

새해 첫 주 주식시장에서는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임진년의 첫 주 주식시장에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기분 좋은 첫 출발에 성공했지만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상대적으로 우울한 한주를 보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은 21개 종목이 평균 2.99%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도 4.5% 늘어 신바람 나는 첫 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도 15개 종목이 평균 1.94% 오르며 시가총액이 2.8% 증가했다.SK는 최근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 등이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2.99% 상승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컴즈가 지난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로 엮이면서 23.38%나 급등한 것이 큰 힘이 됐다.SK C&C도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14.1% 급등했다. 27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지난주 내내 이어진 기관매수세가 강세의 주요 원인이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와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증가 기대감에 대표 정유주 SK이노베이션도 8.1% 상승했다.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관련주들이 3%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 일주일간 기관이 47만주 이상 사들인 현대차는 3.05% 상승했고,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도 각각 6.51%, 3.65%씩 올랐다. 운송장비업종 전체 주가도 지난주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또 현대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도 6.83% 뛰었고, 현대비앤지스틸도 3.08% 올랐다.반면 LG그룹은 평균 0.29% 상승해 수익률 면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가 한주 동안 8.11%나 하락한 것이 그룹주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해말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인한 수익성 증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인 것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약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은 2일부터 사흘간 LG유플러스를 100만주 이상 집중 순매도했다. 이밖에 LG전자도 2.69% 하락해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삼성은 지난주 1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던 삼성전자가 3일부터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1.7% 하락해 그룹주 약세를 주도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일주일간 15만주 이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이 24만주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 제일기획도 4% 가까이 하락해 그룹주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시가총액만 15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약세로 그룹주 전체 시가총액도 258조2333억원으로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경기불안 고조감으로 안정적 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4대 그룹 주력 계열사 주가의 선방을 예상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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