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저렴하다고 좋아했다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저가항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0명 중 9명이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도 저가 항공을 이용하겠다고 답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러나 좌석 선택이 어렵고 기내 서비스가 충분치 않다는 등의 불만 역시 제기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6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국내 5개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본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저가 항공사를 선택할 때 예약 및 발권 서비스, 수속 서비스, 요금 서비스, 기내 서비스 등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저가항공 이용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는 '요금 및 요금할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6명(60.2%)이 저렴한 요금이 매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약·발권·환불 서비스를 고려한다'는 답변이 19.7%로 뒤를 이었다.전반적인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88을 차지, 중간 점수인 4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벤트, 보상 서비스, 제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4.34점으로 가장 낮았다.서비스 외에 국내선 저가 항공에 대한 불만 사항으로는 좌석 선택의 편리성이나 좌석의 쾌적성'이 23.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운항 안전성이나 항공기 기종에 대한 우려'가 18.5%, '운항횟수가 적어 스케줄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18.2%로 비슷하게 나왔다.기내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불편 사항으로 지적됐다.국제선 이용시 불편할 것 같은 사항에 대해서는 '운항 안전성과 항공기 기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2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선보다 장시간 타야하는 만큼 '좌석 선택의 편리성이나 쾌적성에 대한 불편'도 21.5%로 높았다. 운항 횟수가 적어서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도 18.6%로 높았다.소비자원은 "저가 항공사는 기본적으로 마일리지 개념이 없지만 유사한 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으므로 홈페이지별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좌석 예약을 인터넷으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인터넷 좌석 배정이 가능한지, 인터넷으로 탑승권 발권이 가능한지 등은 항공사별로 다르므로 확인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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