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살펴보니..삼성전자·현대기아차만 보이네

'깜짝 실적'예고..나머지 주요 상장사들 글로벌 경기 위축에 울상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형제만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가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외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전망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 속에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가 형성된 97개 상장사들의 2011년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영업이익은 23조4630억원으로 3분기 24조8630억원에 비해 5.6%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61조5870억원으로 6.7%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낮아졌다.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어닝시즌에도 화려한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7540억원으로 3분기 4조2520억원보다 11.8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1000억원까지 예상해 2분기 연속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IT주의 수익전망은 3분기보다 높지 않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각각 4.53%, 27.24% 줄어들 전망이다. LG이노텍도 영업적자폭이 31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적자폭을 축소하고 LG전자는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2위 그룹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두 회사는 3분기보다 각각 13.36%, 28.64% 성장한 영업이익 2조2610억원, 1조640억원으로 전망된다.정유주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9.40% 축소된 7800억원으로 예상됐다. LG화학과 OCI의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9.29%, 20.99% 감소해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조선업 대장주로 시가총액 7위에 올라있는 현대중공업은 4분기 1조8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8.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8.25%, 3.31% 감소해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현대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이 2290억원으로 3분기보다는 15.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도 각각 9.93%, 22.33% 줄어든 1910억원, 1450억원으로 실적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몇몇 개별기업을 제외하고는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IT업종과 내수업종에 대해서는 실적시즌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IT업종은 4분기 실적이 3분기대비 감소하더라도 이익전망치는 계속 상향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까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내수업종의 경우, 한달전 보다 3% 이상의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이뤄졌다"며 "IT업종의 경우에는 4분기 전망치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 부터 매수세가 몰려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염동찬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 투자전략은 이익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IT와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건설,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으면서 3월말 배당을 앞둔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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