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20111년 증시]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천당과 지옥을 한해에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에게 올해는 '천당과 지옥'을 한번에 경함한 잊을 수 없는 해다. 자문형랩의 돌풍과 쇠락을 고스란히 겪으며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야 했던 것. 올 상반기만 해도 브레인투자자문은 자문형랩 돌풍의 선봉에 서며 투자자문사 전성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떨치던 그는 2009년 자문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상반기 '차(자동차)ㆍ화(화학)ㆍ정(정유)' 돌풍에 힘입어 자문형랩이 위세를 떨치면서 브레인은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1위 자문사로 성장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유럽 재정위기로 8월 급락장을 맞으면서 시린 겨울이 찾아왔다. 자문형랩이 대거 쓸어담았던 차·화·정 주식이 급락하면서 급속히 수익률 부진에 시달렸다. 한 증권사에서 판매한 브레인 자문형랩의 최근 6개월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6%대로 부진한 상황이다. 전체 자문형랩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문형랩 잔액은 지난 5월까지 눈에 띄게 불어 9조1824억원 정점을 찍더니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6조9259억원까지 급감했다.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금액 감소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다시 희망을 얘기한다. 그는 "급락장 이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보수적 투자가 불가피하겠지만 위기 속에 기회는 분명이 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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