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중랑을 출마 선언…'친노 vs 친이' 대격돌 예고

▲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이다. 중랑을 지역구는 현역 의원인 친이명박계의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과 '친노 대 친이'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양 전 비서관은 28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진성호 의원은 이명박 사람이고, 나는 노무현 사람"이라며 "결투를 신청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진성호 의원이 아니어도 되고, 더 한나라당스러운 분이 와도 좋다"며 "중랑을을 이명박 정권 심판의 상징적 전장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친노 대 친이'의 대립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두 사람의 공통점은 말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이다. 양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아리랑TV 임원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해명 과정에서 "배째라", "배째드리지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진 의원도 김구라 퇴출 발언, 네이버 평정발언, 이외수 BBQ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두 사람 중 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중랑을 지역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진 의원이 39.54%를 획득해 김덕규 통합민주당 후보(35.56%)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오세훈 후보(47.13%)와 한명숙 후보(47.68%)가 1% 이내의 접전을 벌여 19대 총선에서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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