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LG CNS·SK C&C, 공공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에 추가 자금 투입해 신사업 육성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SDS·LG CNS·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릫빅3릮 회사들의 연말 자회사주(株) 쇼핑이 활발하다. 우량 자회사의 지분을 확대해 신(新)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내년 공공사업 부문의 대형 IT 서비스 업체 사업 참여를 제한할 예정인 가운데, 이 같은 자회사주 쇼핑은 매출액 감소를 만회할 만한 신규 투자처인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는 지난 23일과 20일 자회사인 크레듀, 코리아일레콤 지분을 각각 8.8%(50만주), 21.1%(100만주) 확대했다. 삼성SDS가 크레듀 지분 매입을 위해 투자한 자금은 263억5000만원 규모로 지분 규모가 49.75%로 늘어났다. 추가 지분 확대 후 LG CNS의 코리아일레콤 지분율은 기존 55%에서 76.1%로 변경됐다.크레듀는 기업대기업(B2B) 교육서비스 전문업체로 온라인교육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삼성SDS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멀티캠퍼스의 교육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자회사다. 코리아일레콤은 국방 IT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로 LG CNS는 지난 9월 경영권 인수 차원에서 최초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삼성SDS의 크레듀 지분 추가 인수는 명목상 계열회사 관계인 삼성에버랜드의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실제로 삼성에버랜드는 같은 날 크레듀 지분은 물론 아이마켓코리아(IMK) 지분(82만여주)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42만여주)을 매각해 총 1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그룹 내 바이오 신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가 자체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교육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주요 배경 중 하나”라며 “우량한 자회사에 추가적인 자금을 투입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코리아일레콤 추가 지분 인수의 핵심 배경은 국방 IT의 해외진출이다. 코리아일레콤의 국방 IT 솔루션과 LG CNS의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방 IT 솔루션의 해외수출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코리아일레콤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은 코리아일레콤의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쓰일 것”이라며 “코리아일레콤이 주주배정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전량(100%)을 (LG CNS가)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SK C&C의 행보는 보다 공격적이다. SK C&C는 지난 18일 엔카네트워크의 지분을 91.74%(44만1820주)를 686억원에 사들였다. 엔카네트워크는 온·오프라인 자동차 매매, 대여, 관리 및 등록대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4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SK C&C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IT 서비스의 B2B 영역을 벗어나 기업대소비자(B2C)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로 봐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업 다각화와 온라인 중고차 매매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사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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