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개편···박현주 회장 '해외 집중'

최현만 수석부회장 선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영업 등의 권한을 부회장들에게 이양하고 해외 사업에 치중한다. '미래에셋의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는 박 회장이 해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26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 그룹 회장은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 자산운용 부문을 제외한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총 5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하게 됐다. 기존 최현만, 구재상, 윤진홍(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강창희(퇴직연구소장 겸 투자교육연구소장) 부회장 등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것.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 회장이 권한을 부회장들에게 이양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인수, 중국 합작운용사 승인 등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진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영업 등의 권한을 부회장에게 이양하고 박 회장은 글로벌 전략에 전념해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마련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내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자산운용의 합병을 앞두고 체제 정비의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태용 인덱스·ETF부문 대표, 유정헌 PEF투자부문 대표, 최창훈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등이 미래에셋맵스운용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전략본부를 신설했으며, 이태용 사장이 박현주 회장의 오른팔로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이 사장은 해외 비즈니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 및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은 시스템 경영을 위해 국내외 비즈니스를 구분해 그룹경영위원회, 국내경영위원회, 글로벌경영위원회 등 각 위원회를 발족한다. 그룹경영위원회는 박 회장이 주재하고, 국내경영위원회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가 중심이 된다. 글로벌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구재상 부회장은 해외계열사 CIO인 리총(홍콩CIO), 호세 모랄레스(미국 CIO), 고팔아그라왈(인도 CIO) 등과 글로벌투자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시스템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화의 추구, 철저한 성과평가 반영,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며 "내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의 합병을 앞두고 추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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