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둘레길 조성, 테마·근린공원 새단장 주력

누구나 살고 싶은 Green City 조성 박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역시 민선5기 들어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노현송 구청장의 의지는 지난 5월 서울시로부터 마곡 워터프론트 변경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엿볼 수 있다.공원과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물공간은 줄어들더라도 공원면적은 원안과 가깝게 유지해 달라는 건의가 받아들여진 것이다.또 '자연과 하나되는 녹색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둘레길 조성, 테마공원?근린공원 새단장은 물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특색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저탄소 녹색도시로서 성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강서구의 그린시티 조성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조명해본다.◆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자연과 사람을 잇는다. 노 구청장이 취임 후 녹색환경을 조성해 구민들에게 돌려주려는 가장 큰 의지의 표현은 강서둘레길 조성이다.

개화산 공원

개화산 일대에 구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강서둘레길 조성사업은 강서구만의 고유한 생태와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한강습지공원,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연결하게 된다.지난 7월 강서둘레길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이 원하는 코스와 시설물 등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총연장 11.44km의 4시간 코스로 꾸며지며,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1단계 구간은 약 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금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방화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개화산 약사사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까지 이어지는 2.1km이다.습지공원 탐방로, 조류전망대, 자연관찰로가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며,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테마로 꾸며진다.이용객들의 탐방편의를 돕기 위해 경사가 급한 산책로에 목재데크를 설치하여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전망이 좋은 곳은 이용자들이 쉬면서 확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데크와 전망대를 갖추게 된다.

별빛 공원

심하게 훼손된 산책로는 목재계단을 설치하여 정비하고, 무분별하게 난립된 샛길은 수목을 식재하여 산림으로 복원한다.특히 의자, 배수로, 경계목, 원주목 포장 등에 사용되는 자재는 태풍피해목이나 가로수 고사목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친화적인 둘레길로 조성할 계획이다.앞으로 강서둘레길이 모두 완공되면 구민 누구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스토리가 있는 명소로 탈바꿈 하게 될 것이다.◆주제가 있는 테마공원, 주민들의 아늑한 쉼터로... 구가 녹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진 사업이 테마공원 조성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테마공원은 단순한 휴게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지난해까지 구는 총 100억원을 들여 공항동 활주로 어린이공원을 비롯한 20개소의 상상어린이공원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꼬마 파브르의 곤충여행'이라는 테마로 꾸며진 무지개 어린이 공원을 완공했다.또 올해 중 '보물섬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단장한 엄지어린이 공원을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근교산을 활용한 테마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봉제산 근린공원내 무단경작과 노후된 주택을 정비, 산림식생 복원과 주민 휴식공간을 확충했다.5월 완공한 별빛공원은 별자리를 관측하면서 자연과 친화될 수 있도록 특색있는 테마로 꾸며졌다.화곡동 일대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팔각정자도 설치하고, 별빛공원 이미지에 맞게 팔각정자 앞에는 태양광 블록으로 별자리판을 설치하여 밤에도 별자리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키워가는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또 내년 5월 완공되는 태양광장은 해시계 등 태양을 주제로 한 테마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들 공원들은 녹색도시 강서를 대표하는 대표적 공원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는 이러한 테마공원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근교산 대대적 정비, 주민에게 돌려준다. 등산로 난립과 집중호우로 훼손된 근교산을 정비하여 주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진다.개화산 정상은 황량한 공터와 폐타이어·콘크리트 구조물이 흉물스럽게 있었던 군부대 훈련장이었지만, 군과 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이젠 편안하게 한강을 조망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등촌2동 봉제산 등산로 역시 심하게 훼손된 등산로와 고사목들을 말끔히 정리하여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궁산근린공원은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멀리 한강과 행주산성, 하늘공원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과 경관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양천향교와 겸재 정선이 산수화를 그렸던 소악루가 있는 등 문화?역사적으로도 유수가 깊은 곳이며, 많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다.구는 이러한 명소를 여행(女幸)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우선 안내판을 어울리게 정비하고, 안전한 공원을 위해 산책로 등 위험요인이 있는 장소를 선정하여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불편했던 산책로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수하고, 안전한 산책을 위해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보수할 계획으로 있다.이밖에도 녹지공간이 부족한 주택가 아파트 담장을 활용한 열린 숲길 조성, 건축물 옥상 녹화 사업, 산림내 편익시설 정비 등을 통하여 보다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미래도시 마곡지구를 녹지와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지난 5월 서울시는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중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워터프론트에 대한 변경계획(안)을 발표했다.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워터프론트의 물공간은 크게 축소되었지만 강서구가 요구한대로 공원면적은 원안과 가깝게 유지되어 녹색도시를 표방한 구의 정책을 상당부분 반영한 바 있다.줄어드는 물공간을 육상공원으로 조성하고 기존 마곡유수지를 육상공원으로 바꾸어 공원녹지 비율의 증가를 꾀한 결과이다.그러나 구는 녹지공간에 아트센터 건립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구민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호수공원, 녹지공간, 문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곡지구에는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고 공항과 인접한 입지적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녹지와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서남권의 명소로 갖춰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간다는 방침이다.노현송 강서구청장은 " 녹색도시는 환경과 생태보존이 중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로 인식돼져야 한다"면서 "또 단기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중장기 전략과제인 만큼 꾸준한 예산투자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노 구청장은 "구가 가진 역량을 녹색도시로서의 성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면서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