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씨티씨바이오는 21일 고혈압치료제(올메사탄 실렉세틸)에 대한 임상 1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올메사탄 메독소밀은 일본 제약사인 다이찌산쿄에서 생산하는 고혈압치료제의 원료물질이다. 오는 2013년 9월까지 이 원료에 대한 물질, 용도 특허가 걸려있어 제네릭(복제약)을 발매할 수 없다. 이에 씨티씨바이오는 다이찌산쿄의 올메사탄 특허를 분석, 메독소밀 대신 실렉세틸이라는 유도체를 이용한 새로운 합성물질을 만들어 지난 8월 특허를 등록했다. 전홍렬 연구소장은 "올메사탄 실렉세틸은 다이찌산쿄의 성분과 동일한 기전에 의해 약효를 발휘한다"면서 "국내 최초의 해외신약의 물질 특허를 회피함으로써 약가의 50~60%를 차지하는 해외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다른 제약사 보다 2년 이상 빨리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1조4000억원대다. 이중 올메사탄 성분의 치료제가 10%를 차지하며, 국내 제약사들은 다이찌산쿄의 원료를 독점 사용해 고혈압치료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올메사탄 실렉세틸의 기술 실시권(특허사용권)에 대해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임상시험 및 시판허가가 끝나는 내년 중순쯤이면 이들 제약사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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