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화증권이 내년 국내 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맞으면서 역사적 고점인 코스피 2231p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섹터별로는 건설, 기계 및 IT 업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일 오전 11시 윤지호 한화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로존 위험 해결과정과 경기하강이 맞물리는 상반기는 박스권 장세, 하반기는 코스피가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찾아가는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팀장은 "상반기 조정기에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2008년 베어마켓 랠리 이후 저점 붕괴 과정이 재현될 가능성을 희박하다"면서 "오히려 지난 1644p를 저점으로 시장된 새로운 상승추세는 상반기 노이즈 구간을 거친 후 하반기 역사적 고점인 2231p를 넘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내년은 코스피가 저평가에서 벗어나 적정가치를 받으면서 자산배분의 중심축이 채권,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2년은 자산배분 사이클로 볼 때, 채권 및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간헐적 조정 국면에서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섹터 전략으로는 사이클과 주도주 교체를 고려한 차별화 대응을 권했다. 그는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섹터를 중립(Neutral)으로 맞추고 중소형주를 통한 수익률 게임을, 2분기 이후에 적극적인 섹터비중 조정을 통해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섹터확산에 맞게 대응해야 하지만, 동시에 다음 사이클(투자사이클의 도래)을 대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저점 통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 저점 기록이 유력한 2분기 중반에 설비투자관련 섹터(건설, 기계)와 미국 경기모멘텀(IT)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늦어도 2분기까지 잡음이 제거(합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팀장은 "길게 봐서 유로존 내 역내 해결이 아닌 G20틀 내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코스피는 G20 공조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때 추세적 상승 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시기를 2분기 G20정상회의 전후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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