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추정된 가운데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2원 오른 117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장 초반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1200원을 위협하기도 하는 등 폭등세를 나타냈다.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연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향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아울러 장중 4% 이상 폭락했던 코스피지수다 일부 낙폭을 만회한 점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스무딩이 추정된 가운데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환율이 1170원대 초중반대까지 밀렸다"고 말했다.한편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력승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불확실성 속에 환율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권력승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함으로써 혼란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솔로몬투자은행은 "환율 급등시 정부의 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12월 원달러 환율은 1150~1200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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