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EU 재무장관 회의..영국 300억유로 추가 대출 반대+체코도 야당이 반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19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대출 문제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는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국가들이 양자대출 방식을 통해 IMF에 1500억 유로를 출연하는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IMF 출연금 규모는 지난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의된 2000억 유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소 300억 유로의 IMF 기금 출연을 요청받은 영국은 거부 의사를 표명했고 체코, 폴란드 등 비유로존 회원국들도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전부가 동참하지 않는 한 기금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데다가 독일도 IMF에 대한 일반 출연이 아닌 유럽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 기금 조성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날 회담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는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IMF에 최소 300억 유로를 추가 대출해 달라는 EU 관계자들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은 IMF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선진 20개국(G20) 차원에서 재원 확충이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이 좀더 희생해야 하며 지난 9일 EU 정상회의에서 제안됐던 2000억 유로 규모의 IMF 기금 출연은 EU 27개 전체 회원국이 아닌 유로존 17개국에 의한 합의였을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체코와 폴란드 등도 IMF 추가 대출 재원 마련과 관련해 변수가 될 수 있다. 35억 유로를 배당받은 체코는 야당이 추가 대출 규모가 외환보유고의 10%를 넘는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헝가리는 유럽연합 27개국 모두가 IMF 양자 대출에 참여할 때만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비 유로존 국가 중 IMF에 추가 대출을 약속한 곳은 덴마크 뿐이다. 덴마크는 45억유로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한편 EU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7월 출범키로 한 5000억유로 규모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재원 마련에 대한 계획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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