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회장 별세 나흘째 추모 행렬 이어져(종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조슬기나 기자, 오주연 기자] 13일 타계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별세 나흘째인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이날은 초우조치 CSC회장(대만), 이병욱 KEI원장, 금진호 전상공부장관, 이상득 국회의원, 허화평 국회의원, 조남근 한진중공업 회장, 이지송 한국토지공사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안경률 국회의원,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하야시다 에이지 JFE 사장(일본철강연맹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장, 정일선 비앤지스틸 대표,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나경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신철식 STX 미래연구원장, 황우석 박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해외 출장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귀국한 허창수 회장은 11시경 빈소를 찾아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고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허 회장은 사촌동생인 허용수 (주)GS 전무 등 GS그룹 임원진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15분여간 시간을 보낸 뒤 자리를 옮겼다.30여분 간 빈소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눈 박재완 장관은 "생전에 그를 두 번 만난 적이 있다"면서 "제철 입국이라는 뜻으로 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신 분"이라며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고 박 명예회장은)청렴하고, 굳은 의지로 일관되게 제철사업의 기적을 이룬 분으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추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오후 들어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관장이 5시2분께 홀로 도착해 30분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홍 관장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서 왔다"며 "(고인의 가족과는)선대에서부터 3대째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애도의 말씀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조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리를 다쳐서"라고 답했다.나경원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박태준 전 총리 등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된 데 고인의 역할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도착해 30분가량 머물던 나 의원은 "셋째딸 근아씨와 고등학교 동창이라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따님들에게 선공후사를 강조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신현확 전 총리의 아들인 신철식 STX 미래연구원장(부회장)은 고인에 대해 "지난해 고인의 큰 사위(윤영각 삼정KPMG 회장)와 저녁식사를 함께 할 때만 해도 철강 걱정만 하셨던 분"이라며 "늘 나랏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어 "(고인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박 명예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4분 기준 신촌 세브란스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 수는 2500명을 넘어섰다. 전국 6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총 3만4106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고인을 기리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지역별로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빈소 2570명, 포스코센터 2300명의 조문객이 찾았으며 포항에는 포항제철소 1만2646명, 포스텍 1268명, 포항시가 마련한 문예회관에 1622명이 참석해 총 1만5536명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광양 제철소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지금까지 1만3700명이 다녀갔다.17일 장례식은 오전 7시 발인을 시작으로 7시30분경 빈소를 떠나 고인이 살았던 청운동 자택과 포스코센터를 돌아본 후, 서울 현충원으로 이동해 오전 9시30분 영결식, 11시20분 안장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사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조정래 작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준비한다.김혜원 기자 kimhye@조슬기나 기자 seul@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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