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7주만에 반등..0.05%↑

송파구 0.42% 오르며 상승세 주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약보합세를 보이던 서울시 아파트값이 37주만에 반등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보다는 매도호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5%로 지난 4월1일 0.01% 오른 이후 37개월만에 플러스변동률을 기록했다. 가락시영 종상향 발표, 12.7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송파구 매매가가 0.42%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이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주(-0.07%)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송파구가 0.42%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구도 0.11% 올랐다. 반면 강동구(-0.18%), 용산구(-0.07%), 서대문구(-0.03%), 영등포구(-0.02%), 노원구·양천구·서초구·도봉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송파구는 가락시영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8일 종상향 발표 이후 거래에 물꼬가 트이면서 시세보다 5000만~6000만원 오른 가격에도 매수세가 있다. 다만 이번주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매수문의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6000만원 오른 5억3000만~5억4000만원, 가락시영 2차 56㎡가 4500만원 올라 7억~7억2000만원이다.가락시영의 상승세에 힘입어 잠실동 주공5단지도 강세를 보였다. 일부 매도자는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매수세는 잠잠하다. 주공5단지 113㎡가 5000만원 오른 9억9000만~10억2000만원, 116㎡가 4500만원 오른 10억9000만~11억원이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2.7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매수자들의 저가매물 위주로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2500만원 오른 9억7000만~9억8000만원, 주공2단지 52㎡가 35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8억30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12.7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이 조용하다. 재건축 아파트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세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암사동 일대 기존아파트는 매물 적체로 가격이 내렸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가격 변동 없이 8억~8억3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12㎡가 1500만원 내린 6억~6억7000만원이다.이번주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6%,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분당신도시(-0.14%), 중동신도시(-0.12%), 화성시(-0.07%), 김포한강신도시·김포시(-0.06%), 인천 남구(-0.05%), 용인시(-0.04%), 일산신도시(-0.03%)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한편 산본신도시는 0.06% 오르며 유일하게 플러스변동률을 나타냈다.분당신도시는 서현동, 야탑동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다. 급급매물을 찾는 수요자들만 간간히 있고 매물은 적체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야탑동 탑쌍용 122㎡가 3500만원 내린 5억3000만~6억원,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05㎡가 3000만원 내린 5억6000만원이다.중동시도시는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힘들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중동신도시 중동 은하마을대우동부 161㎡가 2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6000만원, 꿈마을삼환한진 101㎡가 15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6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성복동 수지자이2차 194㎡ 1500만원 내린 7억9000만~9억5000만원, 신봉동 신봉자이1차 153㎡가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원이다.한편 산본신도시는 금정동 충무마을주공2단지 소형 타입의 호가가 소폭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충무마을주공2단지 42㎡가 75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이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격 매수세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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