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창환 기자]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 하시고 많은 업적 이루셨는데 이렇게 영면하시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커다란 어른을 잃게 돼 애통합니다. 더욱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고인의 뜻이라 생각하고 후배로서 따를 것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조문객들은 생전 '철의 사나이' '철강왕'으로 불렸던 고인을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이자, 커다란 어른으로 기억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5일 오전 9시30분께 빈소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물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임직원들이 빈소 입구에서 정몽구 회장을 맞이했고, 헌화 후 향을 피우고 묵념을 마친 정몽구 회장은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한명 한명 인사를 나눴다. 정몽구 회장은 "박태준 회장은 인격적으로 훌륭하시고 국가와 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며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가 없다. 가족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고인의 아들인 성빈씨에게는 "훌륭한 아버님을 보내셔서 가슴아프겠다"며 "우리가 그 뜻을 받들어 잘하겠다"고 말했다.정몽구 회장에 이어 곧바로 빈소에 도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인은) 아버님 10주기에 오셔서 추모사도 해주셨고 제게 커다란 어른이셨다"며 "더욱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고인의 뜻이다. 후배로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준양 회장, 정몽구 회장과 귀빈실에서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은 14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36분 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25여분간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고 박 명예회장이)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문록에 '박태준 회장님 큰 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모두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으로 회고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 경제의 토대가 되는 분"이라며 "경제거물로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께 빈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철의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이지만 따뜻하게 세상을 포용했던 사람"으로 회고하며 생전 고인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재단을 운영하던 2000년대 초기부터 알고 지냈는데, 당시 박 회장이 아현동 자택을 매각하고 그 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빈소를 찾아 "정보기술업계에 미친 스티브잡스의 영향이나 공헌보다 고인이 우리 산업과 사회에 남긴 공적이 몇 배 더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지선 현대차 부회장도 14일 오후 조문하고 부인 정지선씨와 30여분간 머물렀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이현승 SK증권 대표 등도 같은 날 빈소를 찾았다.조슬기나 기자 seul@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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