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0만가구 참여 위해 민관합동 기획제안도 마련중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형 신도시의 해외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업무협약단계에 있던 해외신도시건설사업이 연구용역 마무리단계거나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중이다. 13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타르시 게르지역 등에서 10만가구 몽골주택건설사업 컨설팅 및 한국개발사례를 전수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컨소시엄으로 몽골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몽골사업은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LH는 이달부터 단계별 사업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 후 내년 2월께 아시아개발은행에 사업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나 신도시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관리에 대한 용역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용역을 맡은 LH는 이달 안에 2단계 용역을 조기에 마칠 예정이다. 가나 웨스턴리전 아한타웨스트에 신도시 3개 29.7㎢와 관광지 3개 13.02㎢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처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적개발원조사업(ODA)으로 이뤄지며, LH는 사업 전체를 수주,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LH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남부수단, 중국 친저우시 등에도 주택 및 도시 건설 협력을 위해 연구용역을 수행중이거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9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사우디 주택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국왕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 참여를 타진한 것과 관련, LH는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민관합동 기획제안을 마련중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서민주택 50만 가구를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667억달러에 이른다. LH는 해외건설 수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해외도시개발 엔지니어링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 협의체는 해외도시개발 관련 정보교류과 공동 시장개척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다. 현재 해외도시개발 기획제안 협력을 위해 25개 엔지니어링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국가별 실무그룹을 구성해 13개 중점대상 국가별로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건설업계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외 진출을 준비중인 중견건설사 D사 관계자는 "해외신도시는 단순히 건축물만 짓는 것이 아니라 토지 매입부터 각종 자재 조달, 주택 분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돼 부가가치가 높다"며 "해외 경험이 적은 중견건설사의 경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관광지 등의 건립계획이 있는 가나 웨스턴리전 아한타웨스턴<br />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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