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허심탄회토크]은유진 SGA대표
SGA 은유진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330명이던 인원을 1년간 130명으로 줄였습니다. 10월에는 스핀오프(Spin-off) 방식으로 3개사를 분사했구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다시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은유진 SGA 대표의 지난 1년은 시련의 시기였다. 잇단 인수합병(M&A) 성공으로 승승장구하며 보안업체 중 안철수연구소에 이어 매출 2위로까지 올라섰지만 빠른 성장의 후유증도 컸다. 지난해 매출이 343억원에 달했는데도 영업적자 4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설립 13년 만의 첫 적자였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종합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위해 몸집을 키웠지만 군살도 함께 커졌던 것이다.구조조정을 결정했지만 은 대표는 서두르지 않았다.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조율을 위해 1년간 모든 계열사의 팀별회의까지 직접 참여했다. 해고 대신 분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줬다. 덕분에 큰 무리없이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올해는 영업수지가 흑자로 다시 돌아설 전망이라고 한다.마침 시장 환경까지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올 들어 금융권이나 게임업체들의 대형 해킹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SGA가 제공하는 서버보안 수요가 기존 관공서 중심에서 일반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은 대표는 “올해는 내부적인 구조조정에 주력했지만 내년에는 보안시장 성장과 함께 다시 한번 외형확장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공공기업 뿐만 아닌 민간기업들도 서버접근 기록을 보관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 해 관리해야 한다”며 “보안수요의 확대는 국내 2위 보안기업인 SGA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액면가 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도 성장통을 극복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은 대표는 책임지고 경영한다는 의지에 따라 올해 초부터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7%에서 11%로 늘렸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23%를 넘는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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