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랑의 편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등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꾸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서초구 다문화가족 부부 5쌍이 결혼 4~5년 만에 드디어 화촉을 밝히게 됐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6일 서초구 소재 베라체 웨딩컨벤션에서 ‘가족과 하객이 함께하는 Story Wedding’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결혼연령 상승과 결혼기피 현상에 대응하고 저출산 극복 마련을 위해 '2011 행복한 서초 웨딩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서초구가 1단계 ‘미혼남녀 만남의 장’, 2단계 ‘예비부부 교실’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가족과 하객이 함께하는 Story Wedding'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합동결혼식을 올릴 다문화가족은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신부 2명, 베트남 신부 2명, 몽골 신부 1명으로 총 5쌍의 결혼 이주민 부부가 선정됐다. 이 중 필리핀 결혼 이주민 2명은 동서지간이고 5쌍의 부부 모두 이미 자녀를 낳아 키우고 있다. ‘가족과 하객이 함께하는 Story Wedding’은 일반 결혼식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주례를 없애는 대신 부부끼리 주고받는 사랑의 편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등 참여 가족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지게 된다. 이를 위해 각 나라에서 부모님을 초청하기도 했다.또 각 부부의 화동은 자녀들이 직접 서기로 해 더욱 뜻 깊은 합동결혼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미 우리는 다문화시대에 와 있고, 다문화 가족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품어야 한다"며 “최근 다문화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만큼 우리구 특성에 맞는 다문화가족 맞춤복지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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