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기술 수준과 상상력이 소비자를 훨씬 더 앞서가는 시대다.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쫓아가면 이제 늦는다. 소비자보다 먼저 읽고 앞서 나가겠다"모바일 산업에 대한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이다. 지금까지는 선두업체와 시장 수요를 따라가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장을 만들어가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전략이 오롯이 녹아 있는 '갤럭시 노트'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애플을 쫓아오는 전략으로 3분기 스마트폰 1위에 올랐다면 이제 새로운 영역을 스스로 창출하며 리딩업체로서의 자리를 수성할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갤럭시 노트는 지각변동이 심한 모바일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는 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미디어 행사를 갖고 전략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이 제품은 5.3인치 WXGA(1280×800)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으며 종이에 글을 쓰는 느낌을 주는 S펜을 지원한다. S펜은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효과를 주는데 사용자들은 메모, 그림, 사진 캡처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특히 일정·메시지·이메일 등에서 손글씨 메모 작성 및 공유가 가능한 'S메모', 사진 편집이 가능한 '포토에디터', 년·월·주·일 단위로 일정 관리가 가능한 'S플래너' 등 다양한 S펜 특화 기능을 기본 탑재해 감성적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삼성앱스에서 제공되는 'S 초이스(S Choice)'를 통해 갤럭시 노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이용할 수 있다.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옴니스케치', 다양한 붓 효과로 동양화를 그릴 수 있는 '젠브러쉬', S펜으로 작성된 메모를 서버에 저장·관리할 수 있는 '캐치 노트' 등이 제공된다.이밖에도 편리한 모션 사용자환경(UI) 기능이 지원된다. 손바닥 옆면으로 화면을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기능, 음악 재생시 손바닥으로 화면을 가리면 음악이 정지되는 기능, 블루투스 설정시 기기를 좌우로 흔들어 블루투스 기기를 자동 검색하는 기능 등이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2.3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최대 속도 21메가비피에스(Mbps)에 이르는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한다.두께는 9.65mm, 무게는 182g이다. 32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지상파DMB △800만화소 카메라 △25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초고속 블루투스 3.0+HS △와이파이 a/b/g/n △근거리 통신 기술(NFC) 등을 탑재했다.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 피처폰,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로서 소비자들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S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 전용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삼성개발자포럼(//developer.samsung.com)을 통해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노트와 함께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이 탑재된 '갤럭시 넥서스', 국내 최초의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도 공개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통합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NFC를 이용하여 웹페이지·유튜브 영상·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 해제가 가능한 '얼굴인식 잠금해제' 등을 지원한다. 4.65인치 HD 슈퍼아몰레드, 1.2GHz 듀얼코어, 5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등을 탑재했다. 두께는 8.94mm다.
갤럭시탭 8.9 LTE는 국내 최초로 4G 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태블릿PC다. 기존 3G 대비 최대 5배 빠른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8.9인치 WXGA(1280×80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풀HD급 동영상 재생,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등을 탑재하여 쾌적하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연필 두께 수준인 8.6mm 초슬림에 커피 레귤러 사이즈(473ml 기준)와 비슷한 465g 초경량 무게로 이동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3.2 '허니콤' 기반으로 1.5GHz 듀얼코어를 탑재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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