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구세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황해경제자유구역 중소기업 특화단지 MOU' 체결식(사진)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을) LH가 한다고 묶어놨다가 돈 없다고 하는 바람에 모든 민원이 제게 오는데 사실 감당할 능력이 없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김기문 회장님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LH가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에서 무책임하게 손을 뗀대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중 여기뿐만 아니라 경기도 화성 향남지구 등 경기도내 100여개 사업을 추진하던 LH가 돈이 없다며 다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LH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지만, 이 회사는 국가에서 세금을 올리거나 내릴 권한이 있어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는데 반해 경기도는 전혀 그런 권한이 없다"며 "여기에 경기도 세수 중 3분의2가 넘는 67%를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와 취득세마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급감하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적잖은 마음고생에 시달렸음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민들은 (만날 때마다)경기도지사가 해내라며 아우성을 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김기문 회장님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나타났다"며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가뭄에 소나기 내리는 것처럼 단비였고, 달콤해서 박수를 한 번 더 안 보내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제가 사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이렇게 훌륭한 구세주가 나타나셔서 도와주셨는데, 오늘 특별히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님과 경기도 회장님, 임원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중기중앙회의 중기특화단지 개발이 잘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중기특화단지)80만평이 개발되면 앞으로 잘될 것은 틀림없다"며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군기지가 들어오는데, 가보시면 알겠지만 미군기지가 아니라 지금 용산, 이태원을 합친 것보다 큰 기지가 들어서고, 건물들도 너무 잘 지어서 미군기지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용산, 이태원보다 훨씬 큰 신도시가 증기특화단지 주변에 생기고 학교만 10개 이상이 들어 온다"며 "주변에 현대제철,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몇 백 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들어오기 때문에 중기단지가 잘되는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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