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조스 부회장 되는 '인도 영파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43세의 젊은 엘리트가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됐다.15개월 동안 후계자 선출을 놓고 위원회를 가동해 온 라탄 타타 타타그룹 회장은 장고 끝에 23일 전력업체 타타파워와 소프트웨어사업체 타타 ELXSI의 전무를 역임한 ‘사이러스 미스트리(Cyrus P. Mistry)’ 이사를 지주회사 타타손즈의 부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사이러스 미스트리는 인도의 손꼽히는 건설기업 팔론지그룹 회장이자 세계적 억만장자인 팔론지 샤푸르지 미스트리 회장의 차남으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와 런던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수재다. 타타 회장의 이복동생인 노엘 타타가 미스트리 회장의 딸과 결혼해 두 집안은 사돈지간이며, 미스트리 회장은 타타그룹 지분 18.4%를 보유한 최대 개인주주이기도 하다.그러나 전격적인 결정에 관계자들은 모두 놀랐다. 지금까지 타타 회장의 후임으로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자동차 회장, 인디라 누이 펩시 회장, 아룬 사린 전 보다폰 최고경영자 등 세계 기업계의 거물들이 거론되어 왔기에, 재계의 무명 신인 미스트리를 발탁한 것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그러나 양가 사정에 정통한 인도 재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 최대 은행 HDFC의 디팍 파레크 회장은 “25년 이상 지켜본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사이러스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타타의 글로벌전략도 잘 이해하는 인재”라면서 “과감히 젊은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후 그룹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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