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없는 상장사 366개
아름다운재단,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1’ 개최2010년 기업기부지수 발표매출액 대비 0.12%, 영업이익 대비 1.69% 수준[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비금융 상장기업의 평균 기부금(2010년 기준)은 8억3700만원인데 반해 비상장기업은 4500만원에 불과했으며, 소수의 기업에 의해 기부가 주도돼 기부문화의 저변화가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상경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23일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1’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전 교수는 “상장기업의 경우 평균 매출액 대비 0.12%, 영업이익 대비 1.69%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기업기부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전 교수에 따르면 비금융 상장기업 1700개사중 기부금 지출이 전혀 없는 기업이 366개사였으며, 100만원 이하인 기업이 471개사, 1000만원 이하는 794개사, 1억원 이하는 1273개사였다.전 교수는 “기업 기부금액의 증대보다는 기부문화의 확산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기부문화의 확산을 바란다면 이를 요구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이 기부 기업을 사랑하는 문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또한 기업사회공헌이 조직화합에 기여하는 가능성을 분석했다.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기업사회공헌의 가치를 신뢰하는 직원일수록 애사심,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업사회공헌의 가치를 신뢰할수록 애사심, 자부심 및 만족도가 강하며, 기업사회공헌에 비판적인 직원은 반대로 애사심, 자부심 및 만족도가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앞서 한동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2010년 기업사회공헌지수’를 발표했다.한 교수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90.4%가 2010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대상기업은 사회공헌활동과 관련 조직 내부의 여러 가지 장애요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사내인력 및 전문성 부족(30.6%)’을 가장 많이 꼽았다.조사기업의 74.2%는 직원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 중 직원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평균 45%이며, 자원봉사 참여시간은 연평균 13.3시간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매출증가 등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한다’는 응답률은 36.1%데 비해, ‘조직문화 개선’과 ‘기업이미지 개선 등 평판도 향상’의 성과를 낸다는 응답은 각각 77.7%와 83%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미국 콘 커뮤니케이션 크레이그 비다 부사장이 초청 강연을, 전민구 투 투모로우 아시아지부 이사가 기업의 전략적 사회공헌을 위한 시민사회 협업과 성과측정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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