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일본 TV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기회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선제적인 가동률 조절로 영업적자가 크게 발생했으나 4분기 들어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들어 가동률이 90%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고 지난달 패널가격이 소폭 하락한 후 이번달 이후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추정치인 영업적자 1265억원(3분기 영업적자 4920억원)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 TV업체들의 구조조정은 LG디스플레이처럼 강한 패널업체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3D TV에서 셔터글라스(SG) 방식만을 고집하던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편광방식(FPR)을 채용해 FPR 3D TV 진영이 더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엔화 강세로 일본 TV업체들의 패널 조달이 자체 조달에서 아웃소싱으로 다양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에 많은 기회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가격 반등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LCD업체의 경쟁력은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스페셜티 제품(특정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FPR 3D 패널, 애플에 공급하는 제품, 태블릿PC용 패널 등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4분기 40% 중반에서 내년 60%까지 상승해 턴어라운드의 발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분기에 흑자전환해 내년에 6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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