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골프와 사랑에 빠졌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한국오픈, LPGA 등 다양한 경기가 개막되면서 골프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 인구는 약 400만명이 넘어갈 정도로, 축구, 야구, 농구 등과 같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잡았으며. 특정 계층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가 아닌 일상 스포츠로써 즐기고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식음료, 주류, 유통 업계도 골프를 활용한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홀인원 시 제품 증정, 온라인 골프대회 개최, 골프단 창단 등 골프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긍정적이고 친밀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 대상웰라이프 군산 CC 골프장에서 홀인원 시 클로렐라 증정대상웰라이프는 군산컨트리클럽과 함께 이번 가을부터 올해 말까지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해 골프와 함께 클로렐라 섭취를 통한 건강유지 및 증진 효능을 알리고 있다. ‘홀인원 이벤트’는 군산 CC 지정홀에서 홀인원 시 대상클로렐라 6개월치를 증정하는 행사로 골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제품소개 팜플릿을 읽고 동봉된 설문 엽서를 작성하면 클로렐라 500정 제품을 자택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클로렐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 하이스코트 가상의 킹덤 CC제작해 온라인 골프대회 개최하이트진로의 계열사 하이스코트는 매년 스크린 골퍼 왕중왕을 가리는 ‘킹덤배 온라인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 진행된 이 대회는 실제 필드와 같은 가상 킹덤 CC를 제작해 국내 3,500여개의 실내골프장 매장인 골프존에 도입해 운영 중이며 매회 참가자도 증가하고 있다.킹덤 CC는 각 홀마다 홀인원, 상품이벤트 등 재미있는 요소를 도입해 골퍼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하고 골퍼들에게 즐거운 운동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이용자 별 핸디캡을 감안해 순위를 선정하는 공정한 신페리오 방식으로 골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US오픈의 여왕 유소연의 음료 '마시는 홍초' 골프장 샘플링 나서US오픈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소연이 운동하면서 '홍초'를 즐겨 마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 업체의 발길도 분주하다. 대상 청정원은 올 여름 남부CC에서 시음 매대를 상설 운영하며 골퍼 고객 유치에 나선 바 있다. '마시는 홍초' 담당 정혁상 매니저는 "홍초는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어 운동 중이나 라운딩이 끝나고 마시면 좋을 것"이라고 밝히고 "골프장 대상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라고 전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골프단 창단해 선수 후원 및 양성한국인삼공사는 지난 3월 LPGA, KPGA, KLPGA 2부 투어선수로 구성된 ‘정관장 골프단’을 창단하고, 한국 골프 발전과 유망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소속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서 정관장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백을 사용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정관장 제품이 지원된다. 또 계약금 및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역량 있는 감독과 함께 실질적인 게임 운영에 필요한 기량 향상과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 사조그룹 캐슬렉스서울GC 내 문화공간에 사조식품관 운영사조그룹 골프문화사업부가 운영하는 캐슬렉스서울GC는 지난해10월 복합 문화공간인 캐슬렉스 이성대(二聖臺)를 오픈해 마케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성대 내 사조식품관을 오픈해 골프클럽을 이용하는 약 2000명의 회원들에게 사조그룹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룹의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VIP 골프 행사로 신규 고객 모집 효과 롯데백화점은 매년 명품관 에비뉴엘의 최우수고객을 초청해 ‘VIP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지인 1명을 동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VIP 골프대회를 통한 고객 모임 유치와 활성화로 VIP 고객 라운지 방문 빈도를 증가시키고 비회원 동반 고객의 구매 증가도 유도하고 있으며, 행사 후 6개월 내에 동반고객의 30% 이상이 에비뉴엘의 신규 VIP고객이 되는 효과를 얻었다. ◆ 엔제리너스 ‘골프 챔피언십’ 현장 특설매장 운영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8월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제54회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 행사장에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갤러리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 골프대회를 관람한 약 5,000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특설매장에서 엔제리너스 커피와 음료를 시식해 엔제리너스커피는 기존 고객에 대한 밀착 서비스 강화, 고객 충성도 제고와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롯데칠성음료 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 및 고등학교 골프팀 장학금 전달롯데칠성음료는 SBS골프와 공동으로 지난 6월 총 상금 5억원 규모의 'SBS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을 개최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KLPGA투어에 타이틀스폰서로 새롭게 참여해 롯데칠성음료와 프리미엄 원두커피인 칸타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 7월에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초청선수로 출전해 공동 3위에 올랐던 선수의 모교인 구미 현일고등학교 골프팀에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앞으로도 유망 선수들의 후원과 양성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승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몇 년 사이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계의 골프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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