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최경주, 첫날 포섬서 '우즈 완파~'

첫날 스콧과 한 조로 나서 우즈 조 7홀 차로 대파 '타이거보다 탱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 조가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조를 대파했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장(파71ㆍ6397m)에서 개막한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경기(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치는 방식)에서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뤄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7홀 차로 제압했다. 스콧의 선전이 돋보였고, 최경주 역시 12번홀(파4)에서 이날의 승리를 확정짓는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저력을 과시했다.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이 2년 마다 맞붙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 프레지던츠컵이다. 국내 팬들은 특히 전날 2015년 이 대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경주-스콧 조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세계연합은 그러나 이날 2경기를 비기고, 3경기에서 져 승점 2-4(1승2무3패)로 뒤졌다. 한국의 양용은(39)-김경태(25) 조는 헌터메이헌-데이비드 톰스 조에게 6홀 차로 완패했다.최경주 조는 이날 스콧이 2번홀(파5)에서 9m 버디퍼트를 작렬시켜 첫 홀을 따낸 뒤 5~ 7번홀을 이기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즈는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7번홀(파4)에서는 러프에 보내는 등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스콧은 9번홀(파4)에서는 벙커 샷을 홀 50cm 지점에 붙이는 신기의 파 세이브도 곁들였다. 최경주 조는 후반 11, 12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우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9년 대회에서는 혼자서 5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첫날부터 참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12번홀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1996년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가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케니 페리(미국)를 꺾은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우즈는 경기 후 "상대는 출발이 좋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코스도 어려웠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세계연합은 애런 배들리-제이슨 데이(호주) 조가 더스틴 존슨-매트 쿠차 조와, 제프 오길비(호주)-찰 슈워젤(남아공) 조가 닉 와트니-빌 하스 조와 각각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0.5점씩을 보탰다. 어니 엘스(남아공)-이시카와 료(일본) 조는 웹 심슨-버바 왓슨 조에게, 레티프 구센(남아공)-로버트 앨런비(호주)는 필 미켈슨-짐 퓨릭 조에게 패했다. 2라운드는 포볼(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합산) 6경기가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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