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강화 차별화 마케팅 본격화
일명 ‘플라스틱 머니’라 불리는 신용카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수수료 인하 요구 등의 문제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각 카드사들은 저마다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한 신상품을 내놓고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카드사들이 최근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사만의 서비스를 어필하고 있다. 최근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은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였고, 국민카드는 곧 아멕스카드와 제휴한 VVIP용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수수료 인하 요구 등 사회적 이슈에 휘말리면서도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카드사들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들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카드사 4곳이 차별화 전쟁에 나선 셈이다. 삼성카드 “연령대별 타깃 숫자카드 승부수”
삼성카드는 복잡한 개별상품 이름 중심의 브랜드 체계를 탈피하고,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숫자’를 개별 카드의 이름으로 하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삼성카드의 새로운 브랜드 체계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솔직하고 담백한 실용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번 브랜드 체계는 카드 상품과 디자인에 우선 적용된다. 지금까지 개별 상품 위주의 브랜드 체계에서 앞으로는 ‘삼성카드’ 브랜드를 중심에 두고 ‘숫자’를 개별 상품의 이름으로 하는 ‘숫자 체계’를 도입했다. 카드 이름으로 사용되는 각각의 숫자는 카드가 가진 대표 혜택의 숫자를 의미한다. 삼성카드는 이번 숫자 상품 체계를 바탕으로 1~7까지의 다양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상품 브랜드 공개와 함께 첫 카드상품으로 선보인 것은 영 트렌드 카드 ‘삼성카드 2’, ‘삼성카드 2플러스’와 포인트 특화카드 ‘삼성카드 3’ ‘삼성카드 3플러스’다.삼성카드 2는 젊은층의 소비 감각을 반영하여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10% 할인 ▲영트렌드 패션,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 20, 30대가 선호하는 업종에서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2플러스 카드는 프리미엄 버전으로, 삼성카드 2 서비스 기본 제공과 함께 5대 업종 최대 10만원 할인, GS칼텍스 리터당 100포인트 적립, 아웃백 30% 할인 및 엔진오일 무료 교환 등 보다 플러스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카드 3은 포인트 특화카드로 ▲업종별 최대 5% 포인트 적립 ▲영화, 놀이공원 동반자 무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3플러스 카드는 삼성카드 3 서비스 기본 제공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 또는 대항항공 마일리지 제공, 국내선 동반자 항공권 무료 제공 및 GS칼텍스 리터당 100포인트 적립, 아웃백 30% 할인 등의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현대카드 “할인혜택 복잡한 조건을 지워라”
현대카드는 복잡한 조건 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개념 카드인 ‘현대카드ZERO’를 이달 초에 출시했다. 현대카드ZERO의 가장 큰 특징은 특별한 상품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결하게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기존 신용카드들의 할인 혜택은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특정금액 이상일 때나 일부 가맹점에서만 제공되고, 할인 횟수의 제한이 설정되어 있는 등 고객이 기억하기 힘든 복잡한 제약 조건들이 많았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복잡한 조건들이 고객들의 피로를 유발한다고 판단, 혜택을 누리는데 필요한 복잡한 조건들을 과감히 제거했다.현대카드ZERO는 전월 이용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 등에 상관없이 기본 할인율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0.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시에는 0.5%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 결제 시에는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ZERO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할인 혜택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나온 상품”이라며 “현대카드가 생각하는 신용카드 할인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에 맞춰라”
롯데카드는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카드 ‘샤롯데 비엔 플래티넘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샤롯데 비엔 플래티넘 카드는 주생활 업종인 외식, 마트, 학원 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카드. 기존 여성 및 쇼핑혜택을 강조했던 샤롯데 시리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족이 함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샤롯데 비엔 플래티넘 카드는 외식 업종에서 5만원 이상(월 1회, 건당 5천원 한도), 3대 마트에서 5만원 이상(월 2회, 건당 5천원 한도), 학원 업종에서 10만원 이상(월 1회, 건당 1만원 한도) 결제 시 최대 10%를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여성 특화 서비스를 넘어 가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풍성한 혜택으로 샤롯데 브랜드를 확장했다”며 “주생활 업종 할인은 물론,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통해 가족의 카드생활을 다각도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VVIP고객 마음을 사로잡아라”
KB국민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이하 아멕스카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아시아 최초로 최상위 고객을 위한 슈퍼 프리미엄급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일 오전 KB국민카드 본점에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과 쿨라 쿨렌드란 아멕스카드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멕스카드의 슈퍼프리미엄급 카드 발급을 포함한 양사 간 카드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지난 6월 미국 뉴욕 소재 아멕스카드 본사를 방문해 슈퍼프리미엄급 카드 발급 등에 관해 양사 간 합의를 도출하면서 급진전됐다. KB국민카드가 올 연말 아시아 최초로 선 보일 예정인 ‘KB국민 슈퍼프리미엄 아멕스카드’(가칭 울트라카드)는 VVIP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와 아멕스카드의 강점인 항공,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가 혜택을 결합하여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연회비는 현존하는 국내 VVIP카드 상품 중 최고 수준이 될 예정이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통상 국제 브랜드 카드 발급 시 일반 등급의 상품을 시작으로 상위 등급 상품으로 상향 발급하게 되는데, 이번의 경우 최상위 고객 대상 상품을 우선적으로 발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아멕스카드가 KB국민카드의 카드 비즈니스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 결과이며, KB국민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만족과 함께 고객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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