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승미 기자]민주당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선(先)비준 후(後)ISD 재협상'에 대해 거부키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의총 결과는 한미FTA에 대한 비준동의안 처리 전에 ISD 재협상을 하자는 것"이라며 기존의 당론을 확인했다.이 대변인은 "한미FTA 발효 후 3개월 안에 ISD를 재협상한다는 구두 약속은 민주당의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될 수 없다"며 "ISD 폐기나 유보를 위한 재협상을 즉시 시작한다는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브리핑 직후 "우리의 목적은 한미가 협상을 하는게 아니라 ISD 조항을 협정문에서 제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반드시 3개월 안에 미국과 협상하도록 책임지겠다'는 약속은 우리도 인정하지만 ISD 폐기를 위해 양국과 주고받은 서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송민순 의원에 따르면 '구두로 하는 것은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합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ISD 폐기나 유보를 위해 만나는 것(재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 문서를 요구하자는 방안은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인 송민순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면을 받아오면 당론 변경이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론을 변경할 만큼 여건 변화에 해당하는지 의총을 열고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ISD 폐기에 대한 재협상'을 담은 문서를 미국에서 받아오면 (이 대통령의)수정안에 대해 민주당 의총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초선의원이 전했다.이날 의원총회는 오전 10시부터 3시40분까지 6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점심식사도 배달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소속 의원 87명 중 74명 참석에 26명이 발언했다.지연진 기자 gyj@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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