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필리핀 마닐라에도 문열어
-미.중.베트남에 이어 총 38개 해외매장 운영 -내년 캄보디아.말레이시아도 진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CJ푸드빌의 베이커리전문점 뚜레쥬르가 필리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동남아 베이커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16일 CJ푸드빌 관계자는 오는 20일 필리핀 노스SM몰(North SM mall)에 뚜레쥬르 마닐라 1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1호점은 백화점과 마트를 비롯해 400여개의 상점이 있는 노스SM몰에 위치해 다양한 고객층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베트남에 14개 매장을 갖고 있고 지난 달에는 캄보디아 F&B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뚜레쥬르는 이번 필리핀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베이커리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뚜레쥬르는 미국ㆍ중국ㆍ베트남에 이어 필리핀 매장까지 총 38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뚜레쥬르가 동남아 베이커리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타 국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유럽 식민지를 경험했던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서양의 베이커리 영향을 많이 받아 빵 문화가 발달했지만, 인프라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그는 또 "필리핀의 경우,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싱가포르의 브레드톡 정도가 들어와있다"며 "가격대가 높다보니 고객들이 쉽게 찾지는 못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이보다 가격대를 낮추는 한편 로컬 브랜드보다 품질을 향상시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CJ푸드빌이 해외진출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현지화다. 외식산업이 현지인의 생활문화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현지인 입맛은 물론 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매장의 경우, 진출하기 전부터 철저한 시장 조사를 했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빵을 식사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빵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토핑을 올린 빵 등을 개발해 현지화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LA에 처음 해외 진출한 이후 10월 현재, 미국 16개점ㆍ중국 7개점ㆍ베트남 1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동남아 시장 진출 시 지역별, 사업별로 경영자원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반영해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추가로 진행, 내년에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CJ푸드빌 관계자는 "올해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내년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동남아시장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이번 필리핀 매장 오픈을 계기로 본격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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