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경제위기로 흔들리는 이탈리아를 위해 개혁성향의 마리오 몬티(68·사진) 상원의원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게 확실하다.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밀라노 소재 보코니 대학의 몬티 총장을 종신 상원의원에 지명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대신 비상 거국 내각을 이끌 수 있도록 사전 포석에 나선 것이다.이탈리아 상원은 선출직 315명과 종신 임명직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종신 상원의원은 전 대통령, 사회·과학·예술·문학에서 혁혁한 공이 인정되는 인물로 대통령이 지명한다.주요 정파들만 동의하면 몬티 상원의원은 12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하원의 경제개혁안을 승인한 직후 사임하자마자 총리로 임명될 듯하다.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 지방 바레세주(州) 바레세 태생인 몬티 상원의원은 보코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이어 미국 예일 대학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교수를 사사했다. 토빈은 금융거래세 개념을 만들고 투자위험 분산 포트폴리오 이론을 정형화한 학자다.몬티 상원의원은 최근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전면 개혁을 촉구해왔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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