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 없어서 못 팔아요'

현대차 미국 딜러 ‘세리토스현대’[로스앤젤레스(미국)=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차를 더 많이 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올해보다 80% 이상 더 많이 판매할 자신이 있습니다."

마이클 길리건 사장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세리토스시(市)에 위치한 세리토스 오토스퀘어. 이곳에서 현대차 딜러를 맡고 있는 세리토스현대의 마이클 길리건(52) 사장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판매 상황을 이 같이 요약했다.이곳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뿐 아니라 렉서스, 어큐라, 폭스바겐 등 전세계 자동차가 집결한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거리다. 24개 딜러가 경쟁하고 있는 세리토스 오토스퀘어에서 현대차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매장 앞에는 쏘나타,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 엑센트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는 300대 규모의 신차를 전시할 수 있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길리건 사장은 “300대 수용 가능한 신차 전시장에 150대 정도 밖에 없다”면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세리토스현대는 올 들어 9월까지 1850여 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80% 이상 판매 성장을 이뤘다.“쏘나타와 엘란트라의 인기는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에는 벨로스터의 높은 인기를 실감합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차가 입고된 후 하루 이틀이 지나면 모두 팔려 나갑니다.”이곳은 현대차 미국 딜러 803곳 가운데 14위에 오를 정도로 최상급 딜러에 속한다.길리건 사장은 2009년 7월부터 현대차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현대차 딜러를 맡기 전까지 혼다차를 판매했는데 현대차 판매 성장률은 놀라울 정도”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오토몰을 운영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현대차 판매에는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현대차 인기 비결에 대해 길리건 사장은 “품질이 우수한데다 가격대비 가치가 높다. 연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밝혔다.현재 세리토스현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쏘나타다. 엘란트라, 엑센트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럭셔리카 역시 최근 꾸준히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그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본사에서 500대라도 넘겨주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로스앤젤레스(미국)=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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