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미국 알라배마 주의 제퍼슨 카운티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 파산을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퍼슨카운티는 하수처리 시설 건설과 관련된 31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투자가들과의 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버밍검시를 포함하고 있는 제퍼슨 카운티는 주 채권자인 JP 모건체이스 은행 등과 지난 9월부터 채무 재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JP 모건체이스 은행은 11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 가운데 7억5천만 달러를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카운티 자치정부는 급등하는 부채 상환을 위한 하수처리 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파산을 선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올들어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한 자치단체는 모두 9곳에 이르렀다. 제퍼슨 카운티는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 변동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JP 모건체이스 은행등이 이를 금리스왑 파생상품으로 헷지를 하면서 이자율을 낮추었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뒤 채권 보증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 사건과 관련 당시 시장이 뇌물 수수로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제퍼슨 카운티는 앞으로 3년동안 연 8%씩, 그 후 2년 동안은 3%씩 하수처리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파산신청서에서 밝혔다. 이공순 기자 cpe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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