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화·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유가증권 운용손실 등 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외환은행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 1170억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63.4% 줄었다. 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4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0% 늘었다.외환은행은 "3분기 순이익 1170억원에는 실질적으로 은행의 재무상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회계상 손실로 잡히는 해외지점 및 자회사 출자금에 대한 외환평가손실 553억원이 포함됐다"며 "이를 감안한 정상 순이익은 172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분기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 8756억원과 해외지점 및 자회사 출자금에 대한 외환평가손 117억원을 뺀 2분기 정상 순이익 2449억원보다 29.6% 감소한 것이다.이처럼 3분기 정상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기업개선작업을 통한 자산건전화와 이에 따른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및 한계기업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금융시장 약세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관련 손실 등에 기인했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외환은행의 3분기 외환시장 점유율은 47%였고 수출입 무역금융 점유율도 각각 35%, 30%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외환 및 수출금융 점유율이 전분기보다 각각 약 2%포인트 올랐다.3분기 총대출은 무역금융 관련 여신이 크게 늘면서 전분기보다 6조5000억원(10.1%) 증가한 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수신은 전분기보다 2조9000억원(21.5%)이 늘어 16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원화수신도 47조5천억원으로 1조4000억원(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신은 63조6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7.0%) 많아졌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떨어져 2.63%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무역금융 관련 여신 등 외화여신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고정이하(부실)여신비율은 1.36%에서 1.29%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커버리지비율: 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금액)도 전분기보다 5.3%포인트 올라 136.7%를 기록했다.3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총여신 증가 및 한계기업의 기업회생절차 등으로 전분기보다 508억원(44.4%) 증가한 1651억원으로 나타났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98%, 기본자기자본(TierⅠ)비율은 11.61%를 기록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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