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알 사드 ACL 결승, 달아오른 '완산벌'의 뜨거운 열기

[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알 사드(카타르)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완산벌'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전북은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K리그 팀 3연패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결승전서 K리그 자존심을 지켜낸다는 각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은 물론이고 나도 설레는 기분으로 준비했다. 내일 경기는 자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결승전 상대 알 사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알 사드는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전북을 물리친 경험이 있다. 당시 안방에서 펼친 1차전에서 전북은 0-2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원정 2차전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더구나 알 사드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수원과 만나 집단 난투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AFC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렸지만 알 사드에는 솜방망이 처분을 내려 전북과의 결승전에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호르헤 포사티 알 사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결승전은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양 팀 모두 힘든 경기를 하며 결승전에 올라왔다”며 “내일 경기에 자신감이 있고 챔피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베스트 일레븐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확실하게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국내 축구 팬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결승전에서 전북이 시원한 승리로 앙갚음을 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는 녹색 유니폼을 입은 전북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카드섹션을 비롯해 열광적인 응원으로 알 사드의 기를 꺾겠다는 의지를 불내우고 있다.비단 전북 팬들 뿐만 아니라 멀리서 전주를 찾은 관중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대학생 이진희(21)씨는 “다른 구단을 응원하지만 K리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불미스런 문제도 있는데 결승전에서 전북이 알 사드를 꺾고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화끈한 ‘닥공’을 앞세운 전북이 논란의 중심 알 사드를 물리치고 아시아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전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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