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HDD 부품난..국내 PC·노트북값 인상 불똥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태국 홍수로 인한 부품난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 1일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출고가를 일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주요 HDD 공장들이 홍수로 침수되면서 수급 문제는 예상돼왔다. 태국은 전세계 HDD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곳이다. 세계 1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털 역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태국에서 생산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HDD 가격은 최소 2~3배씩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일정 재고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수급 문제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가 환율도 등락을 반복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D 사용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출고가를 3%가량 올렸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DD 업체들이 10월 중순부터 가격 인상을 통보해왔다"며 "모델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인상률은 3% 미만"이라고 설명했다.HDD 수급난은 PC업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국 현지 생산공장들의 정상화가 늦춰지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HDD의 원활한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상폭도 PC제조사들이 일정 부분 충격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HDD가격 상승분만 고려하면 10% 이상 올랐어야 맞다"고 부연했다. 상승한 출고가는 이미 유통가격에 반영됐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가격 인상 협의가 끝나 오른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판매가에 인상분이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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