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서 오늘 개막, 매킬로이와 웨스트우드 등 상위랭커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우승후보 2순위(?)".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가 최경주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아 화제다. 그것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라는 빅 매치다. 바로 오늘부터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했다. 2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3월 캐딜락챔피언십,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열리는 WGC시리즈 최종전이다. PGA투어 상금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랭킹에 들어간다. 올해는 더욱이 이 대회 직후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투표가 예정돼 있어 스포트라이트가 더해지고 있다.당연히 출전 자격부터 까다롭다. 메이저챔프와 앞서 열린 WGC시리즈 우승자, 미국과 유럽의 투어챔프 등 엄선된 78명의 선수만이 출전해 '컷 오프'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우승상금도 무려 120만 달러에 육박한다. 최경주를 비롯해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PGA챔피언십 챔프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강호들이 대거 중국으로 날아온 까닭이다. 현지에서는 최경주가 지난 9월 BMW챔피언십 공동 10위, 투어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한데다가 한국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까지 창설해 우승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레이크말라렌 상하이마스터스에서도 공동 7위에 올라 중국코스에 대한 적응력도 과시했다.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가 매킬로이다. 레이크말라렌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과 연장혈투 끝에 우승해 '2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려 샷 감각도 최상이다. 올해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2승을 수확했고, 메이저챔프의 반열에도 이름을 올린 '미국의 희망' 브래들리가 가세해 일단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물론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지휘하는 '유럽군단'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 상금왕에 등극한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대회를 포기했지만 피터 한슨(스웨덴)과 이언 폴터(잉글랜드), 토마스 비욘(덴마크),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복병'이 즐비하다. 한국은 최경주 이외에 김경태(25)가 세계랭킹 25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황중곤(19)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 챔프자격으로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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