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주 문치과병원장 '전신 건강과의 관계' 논문 국제 저널에 실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그동안 추측만 해 왔던 턱관절 질환과 전신건강 간 인과관계를 이론적으로 입증한 첫 논문이다."국제학술지인 '대체보완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최신호에 '치아 교합ㆍ턱관절 상태와 전신 건강과의 상관관계'라는 논문을 이용근 전 서울대 치대 교수와 함께 발표한 문형주 문치과병원장은 이번 논문에 이 같은 의의를 부여했다.문 원장은 "턱이 안 좋으면 해부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발바닥이 아픈 경우 그동안 이를 설명할 매커니즘이 없었다"면서 "안면비대칭 등 턱관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상은 물론 요통, 시각이상, 두통 등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증상들이 턱관절 장애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문 원장은 턱관절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근막연결이론'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인체는 거미줄처럼 겹겹이 연결돼 있어 신체 한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 전반에 걸쳐 통증 및 기능 장애가 일어나는데 이는 근막 때문"이라고 말했다. 턱관절은 뇌와 척추의 중심이 되는 관절로 뇌신경 12개 중 9개가 지나가고 이로부터 많은 근육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턱관절 질환으로 치료받은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면비대칭ㆍ요통ㆍ시각이상ㆍ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턱관절 이상과 관련이 있었다. 논문에 따르면 턱관절 이상과 연계돼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통증과 피로(40%)가 가장 많았고 턱 관련 장애(18%), 눈 질환(13%), 피부 및 부인과 질환(7%), 구강 내 질환(5%), 호흡기 및 인후 질환(4%), 귀 질환(4%), 소화기 질환(3%), 우울증ㆍ불면ㆍ예민함 등의 심리적 질환(2%) 순이었다.문 원장이 턱관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니를 뺀 환자가 두통을 호소한 것을 계기로 턱관절과 전신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문 원장은 앞으로 환자들의 데이터가 쌓이면 각 질병별로 연구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난치병인 파킨슨병과 치매, 불임증, 운동능력 향상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특히 체중이 한 쪽에 쏠리면 그 부분만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좌우 균형을 맞춰주면 운동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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