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구글코리아와 카카오를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인하고 국내 업체의 세계 진출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최 위원장은 먼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구글코리아를 방문해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와 기업문화를 접하고 "창의적이고 열린 기업문화 환경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최 위원장은 "구글이 한국의 IT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방한할 예정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국 IT 발전을 위한 대안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또한 최 위원장은 구글의 여직원 휴게실 등을 둘러보고 "구글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IT 여성파워를 깨우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최 위원장은 염동훈 대표를 비롯한 구글코리아 직원들에게 구글의 최신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크롬북, 구글플러스, 음성인식번역 애플리케이션 등이 소개됐다.구글코리아의 설명을 듣고 최 위원장은 "인터넷 문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도 필요하다"며 "가벼운 인터넷 문화가 전체적인 흐름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구글코리아 방문을 마치고 인근의 카카오 사무실을 찾았다. 카카오에서 최 위원장은 '카카오톡'의 성과에 대해 격려하면서 "성공적인 세계 시장 진출이 젊은 인터넷 창업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제범 카카오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카카오는 서비스에 대한 발상 자체가 세계적"이라며 "세계 속에서 카카오톡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카카오톡의 개인정보 수집이 사용자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방통위의 조사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내용을 전달 받으면 조치를 취하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IT 연구개발은 규제의 틀을 뛰어 넘어야 상상력을 발휘해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국내기업들도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혁신 친화적인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인터넷기업 방문에 이어 11월 10일에는 분당지역의 IT기업들을 방문하고, 11월 25일에는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의 IT 업체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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