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해법이 가닥을 잡으면서 일본 증시가 3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27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8.07포인트(2.04%) 급등한 8926.54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6.31포인트(2.18%) 뛴 762.79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알려지지 않았던 개장 초반에 일본 증시는 상승출발 후 이내 하락반전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유로존 정상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유로 규모로 확대하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투자자들의 손실률을 50%로 적용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거의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신킨 자산운용의 야마시타 토모미 선임 펀드매니저는 "그리스 부채 해법이 진전을 보인 뒤 위험을 떠안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그리스 국채 상각 비율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 크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유로존 정상 합의 소식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5.74%) 등 은행주가 급등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7.67% 급등했다. 올림푸스는 23.29% 폭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74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8년 인수건과 관련해 과도한 인수비용과 자문 수수료를 지급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날렸으나 지난 23일 저점 확인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기쿠가와 츠요시 회장 겸 사장은 최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 소니도 5.43% 급등했다. 에릭슨은 이날 소니에릭슨의 지분 50%를 소니에 10억5000만유로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