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소 제조업체의 다음달 경기전망치가 전달에 비해 떨어졌다. 국내외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1년 넘게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98곳을 대상으로 내달 경기전망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1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는 전달에 비해 3.9포인트 낮아진 92.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많다는 걸 뜻하는 수치로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황재규 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최근 조선업계 선박발주량이 둔화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부문별로는 모두 전달에 비해 떨어졌다. 혁신형 제조업을 비롯해 경공업ㆍ중화학공업, 소기업ㆍ중기업 모두 전망치가 떨어졌다. 생산ㆍ내수ㆍ수출ㆍ자금사정 등 경기변동 항목 모두 전달에 비해 수치가 낮아졌다. 업종별로 따졌을 경우에도 목재 및 나무제품, 식료품, 가구 등 18개 업종이 하락한 반면 상승한 업종은 음료 등 3개에 불과했다.한편 이번달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가격 상승이 꼽혔다. 전체 응답업체의 절반이 넘는 55.7%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황 팀장은 "원자재가격 상승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기록했다"며 "아울러 최근 환율불안을 답한 비율이 전달에 비해 12.7%포인트 늘어나는 등 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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