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청해온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의 환호 속에 축제를 벌였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저녁 8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박원순이 이겼다"고 외치자 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렸다.앞서 나꼼수는 이날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계획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은 긴 줄을 만들었고, 시민들은 초조한 듯 휴대폰으로 기사와 방송을 청취하며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광장을 찾은 한 시민은 "오늘 새벽에 아내와 투표하고 왔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치는 이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이태한(30ㆍ서초구)씨는 "나꼼수를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이명박 정부의 꼼수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일부 특권층에게만 유리한 정치를 펼치면서 도덕과 원칙을 저버리는 모습에 분노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희원(31ㆍ화곡동)씨는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나꼼수를 통해 정치에 대해 각성을 한 느낌"이라며 "기성언론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내가 직접 지지하는 시민후보를 뽑고 싶어 박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다.나꼼수를 진행하고 있는 김용민 교수는 방송이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공안폭력에 기절한 민심을 웃음으로 깨쳤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소통을 소홀히 했는데, 대중들이 소통불통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나꼼수 사인회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부터 시작해 8시 30분까지 계속됐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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