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승' 차해원 감독 '첫 승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첫 승을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이 프로무대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차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25-17 21-25 25-22)로 물리쳤다.지난 23일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과 리그 첫 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코치와 세화여고 감독 등을 거쳐 올 시즌 흥국생명 사령탑에 오른 차 감독은 경기 후 “첫 승을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며 “1, 2세트를 잘 나가서 살짝 마음을 놓고 있었다. 후반에 서브미스가 나오면서 고전했다. 상대 블로킹이 낮아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세터 김사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차 감독은 “김사니가 중심을 잡아줬고 볼 배분을 잘 했다. 마음대로 하라고 주문했다”며 “특히 경기초반 토스를 잘 했다. 앞으로는 이동공격을 많이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27점과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미아와 나혜원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차 감독은 “혜원이는 빠른 플레이에 적응을 못해 고생했다. 정말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며 “개막전 때 경기력이 안 나와 답답했는데 오늘 50-60% 나왔다.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미아도 오늘 약간 부상이 있었지만 잘해줬다. 혜원이가 라이트에서 잘 해주고 미아도 왼쪽에서 받쳐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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