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폴크스바겐 日도요타 제치고 세계1위 오를듯

JD파워 폴크스판매고 780만대 예상..2위 GM 720만대, 도요타는 4위 그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폴크스바겐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 3월 도호쿠 대지진 충격을 극복하지 못 하고 2008년 금융위기 충격에 흔들렸던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뺏앗았던 왕좌를 3년 만에 도로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JD파워, IHS 오토모티드 등 3개 컨설팅업체가 올해 폴크스바겐이 판매와 생산 규모면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업체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JD 파워는 올해 폴크스바겐이 780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0.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이 720만대로 2위에 오르고 르노와 닛산이 합쳐서 680만대를 판매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는 670만대로 4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4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판매량이 8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IHS 오토모티브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오토팩츠도 폴크스바겐이 올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GM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PwC 오토팩츠는 생산 규모에서도 폴크스바겐이 1위에 오르고 GM과 도요타가 2,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불과 5년전 대규모 자산 상각과 경영진 불화를 겪었던 폴크스바겐이 놀랄만한 턴어라운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세계 1위에 등극하면 당초 폴크스바겐이 목표로 했던 1위 등극 시기보다 7년 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빈터콘 CEO는 2018년까지 도요타를 따라잡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도요타보다 300만대 가량 적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후 폴크스바겐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세계 1위 시장인 자동차 시장에서 1위에 등극했고 올해 재정위기 때문에 유럽 시장이 부진한 속에서도 폴크스바겐의 매출은 8% 가량 늘고 있다. 또한 폴크스바겐은 자동차업체 중 가장 효과적으로 자사 전 브랜드에 걸친 플랫폼 공유에 성공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됐다. IHS 오토모티브의 나이젤 그리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폴크스바겐이 핵심 생산라인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폴크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순풍을 타고 있으며 지금까지 부진했던 미국 시장에서도 한결 나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애널리스트들은 2012년까지 폴크스바겐이 판매량 수위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도요타가 생산 능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D파워의 제프 슈스터 이사는 내년에 도요타가 생산 능력을 회복하면서 세계 1위를 향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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