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관망세' 지속

매매가 0.02% 하락, 거래에 별 진전 없이 약보합세 유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가 없다보니 가격도 약보합세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이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보였다. 전주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 더 커졌고, 총 25개 구 가운데 10개 구가 하락, 나머지 15개 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송파구가 -0.18%로 3주 연속 가장 크게 내렸다. 강동구(-0.12%), 강서구·양천구·용산구(-0.05%), 도봉구(-0.02%), 서초구·강남구·광진구·성동구(-0.0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을 비롯해 일반아파트까지도 약세다.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는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으며, 잠실엘스와 올림픽선수촌 등 비교적 실거주자 수요층이 두터운 단지도 매물이 쌓이면서 매도호가가 내리는 모습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3500만원 내린 10억5000만~11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0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4000만원이다. 잠실동 잠실엘스 82㎡가 2000만원 하락한 6억9000만~8억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42㎡가 4000만원 내린 11억~11억5000만원이다.강동구도 매매가가 하락세다. 급매물은 많지만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고덕동 고덕시영 72㎡가 2000만원 내린 6억5000만~7억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69㎡가 1500만원 내린 6억~6억8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소형, 대형 구분 없이 거래가 없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 115㎡가 1000만원 내린 10억2000만~10억80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181B㎡가 5000만원 하락한 13억~13억5000만원이다.강남구는 대치동 청실과 은마, 청담동 삼익아파트의 매매가가 내렸다. 재건축 추진이 계속 늦어지면서 매수자 문의가 뜸해진 상태다. 대치동 청실2차 161㎡가 5000만원 내린 16억~18억원, 청담동 삼익 115㎡가 15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1억원이다.반면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개포동 주공1단지는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저렴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가격을 소폭 올렸기 때문이다. 주공1단지 56㎡가 15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이다. 경기와 신도시,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평촌신도시(-0.06%)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고양시·인천 부평구(-0.03%), 안양시·수원시·일산신도시(-0.02%), 용인시·인천 남동구(-0.01%)가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평촌신도시는 대형 아파트가 밀집된 호계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급매물이 쌓이면서 매도호가가 추가로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호계동 목련마을두산6단지 158㎡가 2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9억원, 목련마을우성7단지 188㎡가 1000만원 내린 7억7000만~9억7000만원이다.고양시는 중산동 일대 매매가가 약세다. 중대형 아파트는 매도자들의 가격 조정의사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끊겨 거래가 힘들다. 중산동 중산대우삼성8단지 158㎡가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6000만원, 중산코오롱7단지 161㎡가 1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6000만원이다.반면 시흥시는 매매가가 소폭(0.04%) 올랐다.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은 대야동, 정왕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속속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대야동 서강2차 76㎡가 375만원 오른 1억7750만원, 정왕동 월드 76㎡가 25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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