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오른쪽)가 17일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복제에 성공한 코요테를 전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이번 코요테 복제는 동종(同種)이 아닌 이종(利種)간 체세포 핵이식 기법을 통해 성공한 세계 최초의 사례입니다. 올해 12월28일부터 내년 10월까지 세계 다큐채널을 통해 이번 복제와 관련된 시리즈가 총 7회에 걸쳐 나갈 예정입니다. 또 이번 코요테 복제에 대한 논문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17일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산 56-1번지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 분홍색 넥타이에 옅은 검정색 정장을 입은 황 박사가 모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8월 경기도와 가진 형질전환 복제돼지 연구협약 자리에서 언론에 등장한 지 3년여 만이다. 그는 이번 코요테 복제에 대해 이종간 복제로는 코요테 분야에서 세계 최초이며, 이번 복제 성공으로 매머드 등 또 다른 복제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번 코요테 복제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공룡 등의 복원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음은 황 박사와의 일문일답. -복제 코요테는 어떤 경로 통해서 인정받았나? ▲한국 최고의 유전자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이 곳에서 코요테 유전자와 복제 코요테 유전자, 그리고 개 난자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MTD)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8마리의 복제 코요테 중 랜덤 형태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최근 3개 유전자가 모두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이번 복제 코요테에 대한 추가 설명을 위해 한국유전자정보센타에 의뢰한 상태다. -복제 코요테의 성공이 갖는 의미는? ▲코요테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한 뒤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했다. 이종간 복제배아를 작성해 이를 다시 대리모 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개의 난자에 코요테의 체세포를 주입해 (개)자궁에 넣어 60일 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복제 코요테가 태어났다. 기존에 양과 산양 사이에서 이종간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복제가 있었지만 코요테 종(種)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코요테 성공의 비결은?▲지난 2004년 개 난자를 이용해 스너피를 복제하는데 무려 1208번의 시도가 있었다. 이중에서 단 한번 복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6년 동안 복제기술이 크게 개선돼 성공률이 50%까지 올라갔다. 이런 자신감이 이번 코요테 복제의 성공에 큰 힘이 됐다. -코요테를 복제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코요테는 북미 대륙에서 서식하는 개과 동물로 현재 산업화와 농장주들의 남획으로 멸종위기 맞고 있다.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 직전 동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물론 코요테보다 리카온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리카온은 현재 '멸종위기 동물'이다. 그래서 이번에 두 동물의 동시 복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코요테는 (복제에) 성공한 반면, 리카온은 아쉽게 실패했다. 다음에 다시 시도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세계적인 다큐채널에서 (코요테 복제와 관련) 올해 12월28일부터 내년 10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시리즈를 내보낸다. 이번 시리즈는 코요테 복제과정을 그대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개과에 대한 복제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매머드 복제다. 공룡은 체세포 확보가 어려워 현재로써는 어려운 상황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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