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7일 낮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과 관련해 "손해보는 FTA는 안된다"면서 "대통령과 만나 이런 국민과 민주당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FTA를 한번 체결하면 헌법보다 더 고치기 어려운 사실 앞에서 우리도 덩달아서 급히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것은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방미 기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역할 확대 발언 논란이 나온 것을 대해 "한미 관계 증진은 분명히 환영할 일"라면서도 "한미와 한중 관계가 상치되고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염려를 준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고 주변 이웃국들과 비우호적 외교관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 45차례나 박수를 받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며 "환대를 받은 것은 환영하지만 세상을 바꾸자는 전 세계적인 분노의 함성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돌아왔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10·26 재보궐 선거와 관련 손 대표는 "이번 선거는 변화의 물결,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냐 거부하느냐의 선택"라면서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거부하고 정의로운 복지로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새로운 물결이 이길 것"고 말했다.손 대표는 또 " 이명박 정권은 민생 뒷전으로 하고 퇴임 후 사저 준비에 국고에 축내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였다"면서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아우성인데 측근들의 비리를 뒤덮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우리 시민들이 그냥 놔둘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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