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2일 코스피 지수 하단이 점차 단단해지고 있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을 도전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지만, 매매에 있어서는 '단기 트레이딩'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내놨다. 만만치 않은 경기 여건과 유럽 리스크의 해결 과정에서의 잡음들 때문이다.한범호·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이후 미국의 고용이나 소비관련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과 달리 유럽의 상황은 아직도 여의치 않다"며 "전반적인 3분기 거시경제 환경을 돌이켜봤을 때, 글로벌 소비심리의 타격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도 검증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의 의회 승인을 앞두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향후 진행될 유럽 금융권 재정건전성 검증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 애널리스트는 "재차 국유화가 결정된 덱시아는 상반기 스트레스테스트의 통과 기준이었던 핵심 자기자본비율(Core Tier1) 5%를 상회했었다"며 "총론적인 주식시장 여건은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잔존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섣불리 평화로운 매매 대응을 꺼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책적 대응에 대한 기대감도 '박스권 하단을 공고하게 다져주는 방어력'과 '상단 돌파 모멘텀이라는 양력' 사이에서 세밀한 조율이 요구된다는 평가다.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제한적' 혹은 '보수적'인 뉘앙스를 담아낸 접근법이 적절하게 배치돼야 한다"며 "단기적인 투자 시계에 근거한 트레이딩과 압축화는 변함없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승 수혜 및 경쟁환경 재편 기대감의 첫머리에 자리 잡은 IT와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수위가 줄어들면서 금융주들에게도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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